가가멜과 스머프
link  스테플러 맨   2025-10-01


약을 대하는 서양의 이중적 관점은 라는 애니메이션에도 잘 드러난다. 스머프 마을의 족장 파파 스머프는 의사이자 약제사이기도 하다. 약을 독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독약 제조에도 일가견이 있는 셈이다.

파파 스머프는 권력을 빼앗으려는 사악한 마법사 가가멜이 자연에서 얻은 여러 재료를 도가니에 넣고 끓여서 약을 ‘한 모금’정도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약제사를 안좋게 생각한 중세 암흑시대의 흔적이 가가멜을 거쳐 드러난다.

중세 시대에는 신만이 인간을 치유할 수 있다고 믿어서 뛰어난 약제사들은 마녀나 사탄으로 낙인찍혀 처형됐다. 또한 약사는 약을 구하기보다는 만드는 사람으로 여겨진 사실도 알 수 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자연 재료를 끓이거나 가공해 약을 만드는 방식은 똑같다. 서양에서는 가가멜처럼 추출하고 농축해 한 모금만 만든다. 이 ‘한 모금’이라는 용량은 동양과 서양의 또 다른 차이다. 서양에서 약은 ‘소량’ 또는 미량으로 인체 질병을 치료하는 물질을 말한다. 마이크로그램 정도로 아주 적은 양이 사용량인 약도 있고, 1그램 안팍이 상용량인 약도 있다.

서양은 많이 먹어야 효과가 있을 때는 약보다 식품으로 받아들인다. 독약하고 함께한 역사라서 그렇다. 독약은 다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반면 동양은 수십가지 약재를 끓여서 ‘한 사발’의 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추출하거나 농축하지 않고 국물을 우려내듯 만든다. 물론 요즘은 추출하고 농축해서 캡슐이나 엑스제로 만든 한약도 있다.

약은 용량에 따라 전혀 다른 효과를 낸다는 점도 약의 이중성을 잘 나타낸다. 프로스카는 전립선 치료제이지만 용량을 줄이면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가 된다. 항생제 독시사이클린은 용량을 줄이면 잇몸 강화제가 되고, 해열 진통제 아스피린은 용량을 줄이면 혈전 생성 억제제로 쓴다. 용량을 다르게 해서 전혀 상관없는 병을 치료하는 데 쓰는 일은 전문가인 약사가 봐도 신기하다.

약은 용도에 맞게 정확한 양을 써야 한다. 많은 약화 사고는 오용과 남용 탓으로 생긴다. 약을 필요한 곳에 쓰지 않고 전혀 엉뚱한 질환에 사용한다든지 지나치게 많은 양을 사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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